조용한 산사에서 보낸 여름의 어느 날. 스마트폰 없이, 새소리와 발자국 소리만 가득했던 그 시간.
이번 여름방학, 우리 가족은 여름 캠프 템플스테이를 선택했어요.
처음엔 낯설고 불편할까 걱정도 있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내년에도 또 가자”고 말하던 순간,
이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했죠.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가족 맞춤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에요.
일반 템플스테이보다 활동이 많고, 체험형 중심이라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아요.
전통놀이, 걷기명상, 염주 만들기, 불화 체험, 참선 등 다양한 활동이 구성돼 있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특히 템플스테이는 종교와 무관하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비종교적 명상 체험, 자연 속 정서 회복에 집중되어 있어 부모들도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죠.
이번에 경험해보니, 아이뿐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박 3일간 아이가 경험한 활동은 생각보다 더 다양했어요.
첫날은 스님과의 인사, 예절 교육, 다도 체험으로 차분하게 시작했고,
다음 날엔 숲길 걷기 명상과 불화 그리기, 108염주 만들기 등으로 하루가 꽉 찼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같은 또래 친구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배려와 인내를 자연스럽게 익혔다는 점이에요.
아이가 직접 절하는 법을 배우고, 조용히 앉아 명상하는 모습은 생각지 못한 성장의 순간이었습니다.
사찰식 식사도 걱정했지만, 뜻밖에도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편식 없이요.
이번 체험을 통해 확실히 느꼈어요. 여름 캠프 템플스테이는 단순한 체험학습이 아니에요.
가족 모두가 리셋하고 회복할 수 있는 쉼표 같은 시간이에요.
이런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해요.
- 사찰명 지역 대상 특징
봉선사 | 경기 남양주 | 초등생·가족 | 전통놀이, 불화 그리기, 염주 만들기 중심 구성 |
내소사 | 전북 부안 | 중·고등생 | 대숲길 걷기, 참선, 자연 속 명상 활동 중심 |
범어사 | 부산 금정 | 중학생 이상 | 차담과 명상 집중 프로그램 다수 운영 |
쌍계사 | 경남 하동 | 가족 캠프형 | 부모·자녀 함께하는 명상 + 놀이 체험 |
해인사 | 경남 합천 | 청년·대학생 | 집중 명상과 불교문화 해설 중심 운영 |
※ 사찰별로 운영 대상과 활동 내용이 조금씩 다르니, 꼭 사전 공지를 확인하세요.
👉 공식 예약 확인: 템플스테이 누리집 바로가기
대부분의 여름 캠프 템플스테이는 1박 기준 60,000원~90,000원 선에서 운영돼요. 숙박비, 식사비, 체험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라 가성비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대다수가 2박 3일 구성이고, 조기 마감되니 서두르는 게 좋아요.
“평소엔 스마트폰 없이 잠들기 어려워하던 아이가, 마지막 날엔 숲속에서 명상하던 시간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어요.
스스로 염주를 만들고, 다도 예절을 지키는 모습에 저도 감동받았죠.”
이번 여름방학이 그냥 흘러가길 원하지 않는다면, 캠프형 템플스테이로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해보세요.
👉 여름방학 캠프형 템플스테이 예약하러 가기
→ 템플스테이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han ka ram(moirair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