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만 타고 도착한 사찰에서 명상을 하고, 예불에 참여하고, 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하루.
지방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안에서 가능한 여행이 있을까요?
은평구 북한산 초입에 있는 ‘진관사 템플스테이’,
그곳은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나를 리셋하는 데 완벽한 공간이었습니다.
진관사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자리한 천년 고찰입니다.
서울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깊고 고요한 공간이 있다는 것이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사찰로 들어서자 바로 숲 냄새와 목탁 소리가 맞이하고,
도심의 소음은 단숨에 사라졌습니다.
진관사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기도처로 삼았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어
역사적 의미도 있는 사찰이에요.
서울 사찰 중에서 접근성과 정적 분위기를 동시에 갖춘 템플스테이는 드물기 때문에
도심 속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요.
진관사 템플스테이는 휴식형과 체험형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체험형을 신청했는데, 일정이 촘촘하지 않아 오히려 더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명상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고,
스님과 나누는 차담 시간에서는 마음이 참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구분 주요 활동 구성
| 휴식형 | 조용한 독서, 산책, 자율 명상 중심 |
| 체험형 | 예불 참여, 108배, 참선, 차담, 걷기 명상 등 포함 |
| 공통 사항 | 1인~2인실 온돌형 숙소 / 깨끗한 공동 세면·화장실 / 사찰식 식사 3식 포함 |
참가자 연령도 다양했어요. 시험 준비 중인 대학생부터 번아웃을 겪고 있는 직장인,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모두가 서로 방해받지 않고 고유의 방식으로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분위기였어요.
진관사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 조용함’이었어요.
진관사 템플스테이 가격은 1인 기준 약 60,000원(1박 2일)이며,
사찰식 식사 3끼와 프로그램 전체가 포함돼 있어서 따로 추가 비용은 없어요.
카드 결제 가능하며, 온라인 예약 시 참가 유형을 선택할 수 있어요.
사찰 내 규칙이나 진행 시간표는 예약 확정 후 문자로 발송돼요.
주말 일정은 최소 1~2주 전에 예약해야 원하시는 날짜를 확보할 수 있어요.
진관사 템플스테이는 단순히 ‘조용한 사찰’이 아닙니다.
서울이라는 도심 한복판에서 가장 빠르게 평온함에 닿을 수 있는 장소였어요.
특히 아래와 같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사람 많은 데 말고 조용히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진관사 템플스테이는 그 마음을 조용히 안아주는 곳이었어요.
“스님의 따뜻한 눈빛, 차 한잔의 여유,
조용히 흐르는 예불 소리,
그리고 낯선 새벽 공기 속 걷는 북한산 숲길…
이 모든 경험이 내 마음의 속도를 잠시 늦춰주는 휴식이었습니다.”
han ka ram(moirairu@naver.com)